|
야뇨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야뇨증은 잘 치료되지도 않고 재발도 빈번합니다. 병원과 한의원을 전전하기도 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야뇨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 중 매년 약 15% 아이들이 치료를 받지 않아도 야뇨증에서 벗어나게 되며, 15세가 되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더 이상 야뇨증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야뇨증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야뇨증으로 인해 생긴 자신감저하, 우울, 불안, 모자관계의 악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야뇨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게다가 야뇨증 아이들 중 상당수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불안장애, 소아 우울증, 틱장애, 애착장애 등 소아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야뇨증 자체의 치료보다도 야뇨증으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인 문제와 동반된 정신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과 달리 심리적인 문제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부모님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야뇨증에 대한 치료, 역시 필요합니다. 대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대부분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행동치료의 일종인 야뇨경보기도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
